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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추억을 추억하다 - 코사무이 4박6일 신혼여행
작성자 심동영부장 작성일 2018-10-24 16:34:21










~추억을 추억하다 - 코사무이 4박6일 신혼여행

 

 군대의 첫 100일 휴가때가 생각이 납니다.
군 생활의 끔찍한 100일이 지나가고 꿀같은 4박 5일의 첫 휴가.
하지만 그 4박5일은 4.5초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리죠.


저의 첫 해외여행이자 신혼여행인 코사무이에서의 4박6일도 4.6초같았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신혼여행때로 돌아가고싶네요!
 .
 .
 .
첫째날 5월 20일(일) 태국 현지시각 오후 5시경. 코사무이 공항 도착.
낯선 태국에서 낯설지 않은 한국인 가이드 한지원선생님을 만났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 나는 친한 이웃사촌처럼 다가오는 가이드가 부담스러웠다.
 "신랑님 신부님~ 비행기 오래타느라 고생하셨어요~ 많이 덥죠~?"
비행기 오래타면 당연히 고생이고 태국이니까 덥지. 뭔 시덥잖게. 라고 혼자 머릿속으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도착한 곳은 태국안마업소.
시원한 안마사의 안마에 2시간이 금새 지나가버리고, 태국에서의 첫 저녁을 먹게 되었다.(첫번째 사진)
태국의 김치와도 같은 쏨땀을 비롯한 태국음식으로 입과 배가 즐거웠지만
 역시나 가이드의 과도한 관심은 부담스러웠다.
아 쫌 밥먹을땐 그만 질문해!


둘째날 5월 21일(월) 태국 현지시각 오전 6시 50분.
낭유안을 가기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우리 부부와 다른 숙소에서 머물고 있는 부부를 태운 벤이 정신없이 항구로 향하다가
 갑자기 멈춰섰다. 가이드는 차에서 내리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헐레벌떡 뛰어온 가이드의 두손엔 비닐봉지 두개가 달려있었다.
 "여기 사람들이 먹는 아침밥이에요. 아침에만 파는데 맜있어요. 드셔보세요~"
봉지 안에는 동그란 참쌀밥과 돼지갈비꼬치가 들어있었다.
가이드의 배려에 감사함도 잠시, 숙소에서 부실한 아침을 먹은 우리는 허겁지겁 배를 채웠다.
드디어 항구도착.
아뿔싸! 모자를 안샀다. 우리의 대화를 들은 가이드는 근처 매점을 찾아주며 모자를 골라줬다.
머리가 큰 나는 모자고르는 것도 힘든데 이것저것 들춰보며 모자를 골라줬다.
흠? 세심하네??
모자를 고르고 낭유안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낭유안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며 스쿠버다이빙을 체험하니 시간가는줄 몰랐다.(세번째 사진)
모든 체험을 마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숙소에 들어갔다.
똑똑똑. 가이드가 저녁을 배달해줬다. 보너스로 망고까지 잘라서
 첫날의 낯설은 기억은 무뎌지고 그 사이를 고마움이 새록새록 채워가고 있었다.

셋째날 5월 22일(화) 태국 현지시각 오후 12시경.
황홀한 호텔식 마사지를 받은 우리는 요트를 타기 전 점심을 먹으러 갔다.
태국음식이 입에 맞은 우리는 오늘도 태국요리를 먹기로 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 기념사진 찰칵!(네번째사진)
와이프는 이미 가이드와 친해졌는지 가이드언니 가이드언니 하며 말도 잘건다.
오늘 일정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우리가 물어본건 물어본대로, 안물어본건 안물어본대로.
첫 해외여행에 이런 가이드를 만난건 행운이 아닐까한다.

넷째날 5월 23일(수)
넷째날은 너무 한가했다. 낮엔 스냅사진을 찍고 저녁엔 랍스터를 포함한 푸짐한 저녁식사.
이 날도 가이드가 맛있는 망고를 사다줘서 꿀맛같은 망고를 먹을 수 있었다.
저녁을 먹을 땐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찰칵(다섯번째 사진)
그러나,
랍스터를 포함한 산해진미가 눈앞에 있었지만,
이것은 마치 개그콘서트 마지막에 울려퍼지는 빠밤빠~가 귓등을 때리는 듯 했다.
꿈같은 4박6일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태국에서의 마지막날 5월 24일(목)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살 선물들을 사고 마지막 발마사지를 받고 가벼운 걸음으로 코사무이 공항으로 향했다. 발권을 하기위해 줄을 서있는데 엥?
비행기가 취소됐다고 한다.
줄을 서고 있는 한국 부부들은 초조해하고 가이드들의 움직임은 다급해진다.
우리 가이드 역시. 이리뛰고 저리뛰며 공항 직원들, 다른 가이드들과 정보를 공유한다.
가이드 덕에 푸켓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원래는 코사무이->방콕->인천 순으로 비행기를 타는거지만,
코사무이->푸켓->방콕->인천 순으로 경유지가 늘게되었다.
예정에 없던 긴 비행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부부들처럼 1박을 해야하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었다. 예약해놓은 비행기가 무용지물이 되니까.. 경유지가 늘어난 우리가 걱정됐는지 가이드는 우리가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우리부부와 연락을 끊지 않았다.
그 마음이 고맙기도하고 다급한 와중에도 안심이 되었다.

낯설고 불편했던 첫날의 인상과는 달리
 한지원 가이드는 어느새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한지원 가이드선생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우리 부부가 이렇게 마음편히 신혼여행을 즐길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언제 또 해외여행을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여행을 가게된다면 코사무이로,
가이드는 한지원 가이드로,
아니, 함께 코사무이를 즐기고 싶네요.

신혼여행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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